경북 경산시가 출산장려금을 주면서 산모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경산시는 최근 출산장려금에 대한 조례를 제정, 올 하반기부터 첫째·둘째아이 출산 때 각 30만원, 셋째아이 이상은 50만원과 11개월 동안 매월 20만원씩(연간 27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7월 1일 이후 출산한 아이를 둔 경산시 거주민이다. 경산시의 출산장려금 지급은 경북 지역 23개 시·군 가운데 21번째로 비교적 늦은 편이다. 경북도는 전체 시·군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을 셋째아이 출산 때만 월 10만원씩,12개월간 지원하는데 그치고 있다.
경산시는 뒤늦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면서 산모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셈이다.
사실 그동안에는 급격한 도시 팽창으로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출산 장려에는 별 관심을 쏟지 않았다. 주민이 줄고 있는 다른 시·군에 비해서 고민이 적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경산시의 최근 3년간 인구는 2005년 23만 1677명,2006년 23만 4839명,2007년 24만 2744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신생아 출산도 2005년 2218명,2006년 2400명,2007년 2693명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임신 6월째인 주부 박모(31)씨는 “출산장려금이 ‘남의 떡’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받는다니 기쁘다.”면서 “산모를 배려하는 시청의 정성에 감사한다.”고 만족해 했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매년 출산장려금 지급에 13억원의 예산이 들지만 꼭 필요한 분야라고 여겨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