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부가 여성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가인재DB에는 지난 8월 말 현재 전·현직 공무원 5만 5398명, 교육인 4만 6000명, 민간전문가 5만 7594명 등 모두 15만 8992명의 인물정보가 등재돼 있다.
이 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11.2%인 1만 7797명에 그쳤다. 그나마 2년 전인 2006년의 9.9%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국가인재DB는 공직 진출의 ‘등용문’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여성 인재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각 부처는 자문위원이나 채용시험 면접위원 등을 선발할 때 국가인재DB를 활용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여성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던 소수 계층에 대한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국가인재DB에 수록된 여성 비율을 20~30% 정도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학계의 경우 조교수 이상, 경제계 상장기업 임원 이상, 언론계 부장급 이상,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계 임원급 이상, 변호사·의사·공인회계사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인재를 우선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이같은 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질 경우 적어도 2만~3만명 정도의 여성 인재가 국가인재DB에 추가 등록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인재DB는 사회 각 분야의 인재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가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인사 수요가 있을 때 적합한 인물을 추천하는 시스템으로,1999년 DB 구축작업을 시작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8-10-16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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