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지자체의 관행적 입장권 강매 논란은 일부 지자체들이 극심한 경기불황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축제 등의 소모성 행사를 치르지 않기로 전격 결정한 분위기와는 크게 대조된다.
특히 경북도와 시·군은 올해 울진농업엑스포 행사에 17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울진군에 따르면 7월24일부터 8월 16일까지 24일간 개최될 ‘2009 울진 세계 친환경농업 엑스포’의 입장권 예매를 지난달 2일부터 시작했다.
입장권 예매는 엑스포조직위원회와 농협 전국 주요 지점,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실시되며, 기간은 6월30일까지 5개월간이다.
장당 예매가격(보통권)은 현장 판매가보다 15~50%까지 할인된 금액인 어른 1만원, 청소년(만 13~18세) 8000원, 어린이(만 7~12세) 6000원이며 단체권(30인 이상)은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등이다. 군은 예매기간 총 65만장의 입장권 판매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엑스포 입장권 예약실적은 전체의 19.1%인 12만 4360장이다.
그러나 군은 입장권 예매과정에서 업체와 기관·단체 등에 입장권을 강매 또는 권유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울진지역 관내·외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군은 엑스포행사장 및 울진지역 관급공사 업체에 대해 많게는 수백장 씩의 입장권을 떠 맡기고 있다는 것.
한 업체 관계자는 “울진군청이 발주한 공사를 했다는 이유로 입장권 500장을 살 것을 종용 받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구입했다.”면서 “다른 상당수 업체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군은 또 9일부터 공무원 20여명으로 구성된 엑스포 홍보 및 입장권 판촉단을 경북도청 및 도내 21개(울릉군 제외) 시·군으로 보내 지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군은 이달 중 전국 광역단체 등에도 엑스포 입장권 판촉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와 시·군이 자체 행사도 아닌 올해 울진엑스포 행사에 도비 7억원과 시·군비 10억 5000만원(각 시·군 2000만~5000만원) 등 총 17억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어려운 지역경제 살리기를 외면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예산은 울진 엑스포 행사 시·군민 동원 등 1회성 경비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울진군도 경제 위기를 감안해 친환경 엑스포 행사를 크게 벌일 것이 아니라 축소해 내실있게 개최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9-3-11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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