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차장은 29년간 조달청에서 근무한 오리지널 조달공무원으로 필수승진 코스인 구매사업국장이나 시설사업국장, 서울지방청장을 거치지 않고 1급에 오르는 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2006년 2월 고위공무원 승진 후 3년여만에 차장으로 올라 여타 국장들의 거취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차장이 내부에서 임명돼 안정 구도를 갖춰 권태균 청장이 자기 색갈의 새판짜기에 나선다면 후속 국장의 인사 규모는 예상보다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최장수 국장’인 민형종(51) 기획조정관의 거취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행시 24회로 2001년 국장으로 승진해 서울청장과 구매사업국장, 기획관리관 등 요직을 대부분 거쳤지만 후속 자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김명수(55) 시설사업국장은 서울청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점쳐진다. 본인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룡(54) 구매사업국장은 17개월을 근무해 교체 가능성 1순위로 꼽힌다.
구매국장에는 김희문 전자조달국장이 적임자로 꼽히나 현 보직을 맡은 지 4개월이 안 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 차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국제물자국장은 공모직위가 될 전망이다.
이번 국장 승진 대상자의 조건은 ‘행정직·비호남 인사’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조달청 국장급 9명 중 5명이 호남으로 분류된다. 또 지난 2007년 11월 이태원 부산지방청장 승진 후 기술직 3명이 잇따라 승진해 이번 후속 승진 인사에서는 행정직의 발탁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9-10-27 12: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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