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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첨단시설로 문화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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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주요 목조 문화재가 화재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사라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폐쇄회로TV(CCTV)와 불꽃감지기 등 첨단 소방·경비시설을 모두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환구단(사적 제157호)과 광희문(사적 제10호) 등 국가 지정 문화재 2곳을 비롯해 경희궁 숭정전과 성제묘, 관성묘, 와룡묘 등 서울시 지정 문화재 4곳, 등록 문화재인 경운궁 양이재 등 모두 7곳이다.

이들 문화재에 설치된 불꽃감지기와 열감지기 등은 화재를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첨단 장치다. 특히 불꽃감지기는 화염에서만 발생하는 파장 등을 신속히 탐지한 뒤 인근 소방서에 자동 통보할 수 있다.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급조된 임시 경비초소도 주변 문화재와 어울리도록 재설치했다. 예컨대 광희문 경비초소의 경우 지붕에 잔디를 심어 눈에 띄지 않도록 했다.

현재 중구에는 덕수궁 등 국가지정문화재 11곳과 서울시지정문화재 19곳, 등록문화재 9곳 등 모두 39곳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3-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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