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노원구청장은 24일 서울시 창의행정 추진회의에서 30여개에 달하는 일자리창출 아이디어를 발표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다른 구청장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구의 틈새 아이디어는 퍼주기식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소규모 창업에 초점을 맞췄다. 즉 구에서 아이디어와 약간의 경비지원을 하고 운영을 맡은 주민들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지역 공원에서 호떡, 어묵 등 간식을 판매하는 ‘호떡방’은 주로 장애인 2명이 1개조로 운영하게 된다. 자치구마다 20곳의 공원에 호떡방을 만들면 1000여명의 장애인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되는 셈이다.
또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보기를 대신해 주는 ‘피커’도 눈에 띈다. 맞벌이 부부나 거동이 불편인 홀몸노인 등을 위해 서울시내 재래시장 200곳에 각각 5명의 피커를 양성한다면 1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밖에도 지하철역 장난감 운영소, 주민 알뜰장, 지하철역 직거래장터, 영어화상학습센터, 목공예센터 운영, 스포츠센터 스낵바 운영 등 30가지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또 이 구청장은 ‘1 자치단체 3 아이디어 운동’을 제안했다. 이는 자치단체의 좋은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 발전시키면 전국적으로 엄청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03-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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