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5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직화구이 음식점에 배출가스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직화구이 음식점은 모두 1만여곳에 이른다. 이들 음식점에서 숯이나 가스를 이용해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은 연간 513t 규모다. 이는 서울시내 대기 중 미세먼지의 3%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대부분 송풍기 등을 통해 음식점 안 공기를 외부로 빼내는 환기만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100㎡ 이상 대형 음식점 가운데 주택가에 위치한 37곳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음식점에는 미세먼지는 물론 악취까지 줄이는 플라스마·촉매방식 등의 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뒤 일정 규모 이상의 직화구이 음식점을 대상으로 방지시설 설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방지시설별 오염물질 제거효율, 소비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면서 “환경부와 협의해 일정 규모 이상 직화구이 음식점에 방지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4-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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