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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방송을 하다가도 혼자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언뜻언뜻 들어요. 좁은 동네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구청도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니 훨씬 실감이 나요. 누군가 듣고 있구나, 지켜보는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한층 솟는답니다.”

마포FM ‘톡톡 마주보기’ 진행자인 느리(예명·40·여)씨는 4일 이렇게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마포구가 펼치는 ‘보이는 라디오’ 합작사업의 첫 결실이다.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인 동교동 마포FM(100.7㎒)의 ‘톡톡 마주보기’에서 진행자들이 수다스럽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마포구가 마포FM과 손잡고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유명 영화 ‘라디오스타’를 연상케 한다.
마포FM 제공
마포구 인터넷 방송인 iTV 제작진이 아줌마 DJ와 게스트가 출연하는 현장으로 달려가 3대의 카메라를 투입, 다양한 앵글로 현장을 담는다. 여성들이 그날그날 동네일로 수다에 빠져 보는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을 빼고 오전 10시~낮 12시 진행된다. 마포FM은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생활정보를 중심으로 한 지역 뉴스와 시사·음악, 교양물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마포구가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인 동교동 마포FM(100.7㎒)과 손잡고 지역발전과 화합에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박홍섭 구청장이 민선 3기 때 출범한 마포FM은 다음 달 개국 다섯돌을 맞는다.

생활정치를 표방한 박 구청장은 “정치란 거창한 게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편안한 마음을 갖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6·2 지방선거는 이런 바람이 반영된 현장이었다. 한 사람의 생각보다는 두 사람의 생각이 옳다는 말처럼, 마포FM이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담는 공기(公器)로 화합과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포구는 마포FM과 함께 ‘생활정치와 주민자치, 마포에서 열다!’라는 강좌도 개설한다. 뿌리내리기 시작한 주민자치와 묶어 생활정치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생활정치와 주민자치’라는 주제로 17·19·24일 진행한다.

▲‘풀뿌리 정치 전도사’로 불리는 하승수(변호사)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의 ‘알듯말듯 생활정치 바로 알기’ ▲하승우 경희대 교수가 진행하는 ‘생활정치의 다른 이름 주민자치’ ▲서형원 경기 과천시의원의 ‘생활정치 현장’ 등 강의를 선보인다. 26·31일과 다음 달 2·7일엔 주민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지역방송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동네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전하는 풀뿌리 방송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송덕호 마포FM 본부장의 ‘공동체 라디오 이해하기’ ▲취재기법과 기사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우리동네 기사 찾기’ ▲리포팅·녹음 요령 등을 가르치는 ‘리포터, 하루면 된다’ ▲취재실습 등 다양한 주제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일곱 차례 강좌는 오전 10시30분~낮 12시30분 서교동 자치회관에서 진행되며, 오는 15일까지 50명 선착순으로 방청객 접수를 받는다. 수강료는 5000원만 내면 된다. 다섯 차례 이상 방청하면 100% 되돌려준다.

송 본부장은 “이번 강좌는 지방자치 인프라를 갖춘 마포구와 더불어 주민자치위원을 양성하는 시민자치학교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이처럼 자치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의 확대를 꾀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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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