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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은평 ‘진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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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리가 온통 찜질방이 된 듯한 8월,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찾아 은평구의 진관(津寬寺)사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좋겠다.

북한산 국립공원이 가까운 은평구에 들어서면 도심보다 기온이 2~3도가 낮다는 게 정설. 여기에 북한산 자락을 깔고 앉아있는 진관사에 올라가면 차가운 기운을 느낄 정도로 공기가 완연히 다르다.


한여름 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이 시원한 차 한 잔 마시며 여유를 느껴볼 만한 은평구 진관사 다실앞 정원.
●집현전 학자들의 비밀연구소

진관사는 천년 고찰이다. 고려시대 현종 2년인 1011년 진관대사(津寬大師)를 위해 창건됐다. 불교를 국교로 한 고려에서는 국가사찰로서 국가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고, 억불정책을 펴던 조선시대에도 수륙재로 명성을 떨쳤다.

태조 6년(1397년)진관사에 59칸의 수륙사를 건립했다. 수륙재는 바다와 육지에 떠도는 불쌍하고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고자 불법을 강설하고 공양을 드리는 불교의식이다.

TV드라마 ‘세종대왕’의 촬영장으로 사용된 이 절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 집현전 학자들의 비밀연구소로 사용했다고도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초월스님(1878~1944)이 머물면서 비밀결사대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기도 했다. 초월스님은 임시정부와 독립군을 위한 군자금을 모집하고, 전달하는 등 적극 활동했는데, 이런 흔적이 최근 칠성각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천년고찰로서 진관사의 자부심을 한껏 높였다. 상해 임시정부에서 파견한 상완 스님이 초월스님에게 전달해 보관했던 태극기, 독립신문, 신대한신문 등 사료가 나왔다.

●사찰음식 강습회·전통장 판매

진관사에는 역사뿐 아니라 문화가 넘실댄다. 탄허(1913~83)스님이 쓴 호방한 기운의 명부전 현판도 감상할 수 있다. 1884년 조성한 나한전과 독성전, 칠성각 등은 서울시 문화재다. 전통음식의 복원과 확산이란 차원에서 사찰음식강습회도 연다. 진관사 사찰 음식은 일반 사찰 음식과 격이 다르다.

고려시대 국찰로서 왕실에 음식을 제공했던 만큼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템플스테이 신청도 받는다. 전통방식으로 직접 만든 고추장, 된장, 청국장도 원가에 가깝게 판매한다.

이제 회주스님으로 직함을 바꾼 진관(眞觀)스님이 1963년 주지로 부임한 이래 비구 사찰에서 비구니 사찰로 바뀌었는데, 절의 구성이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특히 경내를 둘러본 뒤 다실에서 시원한 차 한잔을 청할 수 있다. 가루차와 우전, 세작은 6000원이다. 장미차, 국화차, 연잎차 4000원. 현대인 입맛에 맞춘 원두커피, 팥빙수가 각각 4000원과 5000원이다. 전화 359-841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8-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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