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설명회에는 본청 팀장급과 산하 사업소 과장, 선임주무관 등 5~6급 직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오 시장이 5~6급 직원 전체와 직접 대화의 자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우선 40여분 동안 민선 4기 시정 성과와 5기 계획을 발표하고 시정 현안을 설명했다.
이어 1시간가량 참석자의 질문을 듣고 답하는 등 민선 5기 정책 방향, 자신의 철학과 고민을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다.
오 시장은 서울형 복지정책의 원칙으로 ‘자립복지’ ‘참여복지’ ‘예방복지’를 들며 “원래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주는 것이 진정한 ‘보편적복지’인데 최근 의미가 많이 훼손됐다. 도덕적 해이가 없고 시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지속 가능한 복지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모습이 대선 행보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저의 이미지는 그간 합리적 보수, 중도적 보수였는데 최근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이 입장의 분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지만 대한민국 정치인의 한명으로서 옳다고 믿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상급식 실시 범위에 관한 질문에는 “시의회와 타협이 필요하다면 소득 하위 50%까지 혜택 범위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정말 그 이상은 ‘질나쁜 복지포퓰리즘’이라고 본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소 최일선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간부에 비해 시장과 소통의 기회가 적은 5, 6급 직원과 대화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올해 실무에 전념해 민선 5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시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