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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도서관들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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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경기지역 도서관들이 기존의 평범한 역할에서 벗어나 사랑방이나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7일 경기도2청에 따르면 동두천 시립도서관의 경우 노인사업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그림책 읽어주기 서비스를 제공,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림책 읽어주기 서비스는 60세 이상 노인들을 독서 도우미로 선정,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더불어 인생에 대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독서도우미로 활동하는 노인들은 치매나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동년배 노인들과 장애로 인해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매주 2회씩 방문, 그림책을 읽어주고, 때론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도서관도 등장했다.

남양주 와부도서관은 ‘사람과 친구를 만나는 도서관’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공간이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로 인해 와부도서관에는 독서 동아리, 엄마와 함께하는 품앗이 영어동아리, 저소득층 자녀 청소년공부방 등 7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교실이나 수화교실, 독서치료교실 등 전문적인 서비스도 실시, 장애인과 일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4시간 개방, 사교육비 절감 프로그램 등 무한봉사를 전면에 내세운 도서관도 있다.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은 개관 시간을 밤12시까지 연장, 직장인들이나 취업준비생, 수험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과학탐구동산’ ‘생활과학교실’ 등 31개의 강좌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임신부와 영·유아들에게는 도서관 방문 없이 집에서 책을 받아볼 수 있는 ‘도서관 첫걸음마 서비스’와 우리말이 서툰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기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도2청 류희경 도서관정책담당은 “주민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도서관들 역시 새로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 역할에서 벗어난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2011-03-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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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