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1998년 용답동 주민센터 장학회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행당2동과 마장동, 왕십리2동, 옥수동 등 17개동 주민센터 장학회 설립을 모두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의 모든 중·고교생들에게 동별로 1인당 50만~100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구에서도 51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저소득층을 위한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 모든 동에서 장학재단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용답동 장학재단은 청소년육성위원회 회원 48명이 매월 3만원씩 모은 장학금으로 중고생 230명에게 연 4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이 지난해 스위스 글리옹대 호텔경영학과에 4년 장학생으로 수석 입학하기도 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동별 장학재단의 경우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에게 수혜자 선정을 맡겨 수요를 거의 정확하게 충족시킬 수 있어서 한층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9-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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