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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길, 산뜻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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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3가 ~ 종묘 1단계 환경개선 완료

종로구 청진동, 낙원동, 종로1~5가동 등을 잇는 작은 뒷길 ‘피맛길’. 선술집과 생선구이집이 몰려 있어 서민의 애환이 서린 대표적인 맛길로 통했지만 무분별한 도심 개발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종로구는 2010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역 보존을 토대로 한 환경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2년이 지난 8일 서민의 애환을 간직한 피맛길이 드디어 말끔히 단장하고 시민에게 돌아왔다.


구는 2010년 주민의 자발적인 환경 개선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민·관협의체’와 ‘광고물 개선협의체’를 구성했다.최선의 보존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만 8번이나 거쳤다. 결국 시비 22억원을 들여 슬럼화된 거리의 원형은 보존하되 간판과 미관을 해치는 각종 전기 시설물을 정비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구는 종로3가부터 종묘까지 470m 거리를 1차 시범개선구간으로 정했다.

구와 지역 주민들은 힘을 합쳐 상권을 살리기 위해 우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친환경 보도블록으로 포장하고 불량 맨홀을 전부 교체했다. 야간에 보행 안전을 위해 밝은 빛을 내는 보안등을 설치했다. 허름하고 음습한 기운이 감도는 골목 주변 건물 벽면은 모두 새로 페인트를 칠해 산뜻하게 단장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상인들은 산뜻한 거리로 모습이 바뀌는 것을 보고 여기저기 나뒹굴던 쓰레기를 치우고 간판을 개선하는 데 적극 동참했다. 건물을 뒤덮었던 불법 간판이 하나둘 내려지고 피맛길 정서에 맞는 소박한 간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한전과 KT는 건물 벽면에 뒤얽힌 전선을 정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구는 1단계 시범구간의 사업효과와 주민만족도를 모니터링한 뒤 추가로 환경개선구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예정된 2단계 시범구간은 돈화문로 이면부인 1.11㎞이며 3단계 시범구간은 종로4~5가 이면부 870m이다. 김 구청장은 “낙후된 가로환경과 주변상권의 침체로 고유의 분위기가 퇴색되어 가고 있는 피맛길을 원형대로 보존하면서 시대상황에 걸맞은 새로운 형태의 명물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노력했다.”면서 “분야별 관리부서를 별도 지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2-08-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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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