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는 18일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 1층에 센터 이용 주민들을 위한 휴식과 소통의 공간 ‘별난 심산북카페’를 열었다. 심산문화센터는 다양한 문화 강좌가 열려 많은 주민이 찾는 곳이지만 모임을 위한 공간이 없어 강의가 끝나자마자 수강생들이 흩어지곤 했다. 구는 이날 문을 연 북카페가 앞으로 주민 소통 공간은 물론 작은 도서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카페는 4개 섹터로 나뉜다. ‘북 존’(book zone)은 인문, 역사,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장서 3000여권을 갖췄다. ‘커피 존’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판매하며 ‘카페테리아 존’은 도시락이나 직접 가져온 음식물을 나눠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힐링 존’에서는 각종 고민 해소 등 요일별 이색 상담 코너가 운영된다. 왕따, 학교 폭력 상담, 다도(茶道) 힐링, 치매 예방, 진학·진로 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김영기 문화행정과장은 “심산북카페는 차와 독서를 즐기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동네 명물, 별난 북카페로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2-1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