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LH 사장 인터뷰
하루에 100억원씩 늘어 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가 사회적 이슈가 됐던 2010년 구원투수로 영입된 이가 이지송 LH 사장이다. 그는 “간판 빼고 다 바꾼다”는 각오로 경영 효율화와 부실 사업 정리를 단행했다.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라고 강조하던 이 사장이 통 크게 지갑을 연 것이 있다. 바로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 지원이다. 20일 이 사장은 “부임하고 나서 임대단지를 방문했는데 탁구대만 달랑 놓여 있고 아무도 찾지 않는 주민 공동시설이 보였다”면서 “임대단지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을 공부방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공부방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공부방이 자리를 잡고 나서 그의 눈에 밟힌 것이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중고생들이다. 일종의 ‘동병상련’이었다. 충남 보령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대학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외롭고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가 부모님께 받은 것은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사장은 그 기회를 나눠 주고 싶어 했다. 그는 “동생들을 공부시키고 건사할 수 있었던 것도 부모님이 공부를 시켜 줬기 때문”이라면서 “나도 어려운 학생에게 제대로 공부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09년 50여명을 지원하던 멘토링 사업은 이 사장의 지시로 2010년 120여명으로 지원 대상을 늘렸고 지난해에는 203명의 학생들에게 형과 언니를 만들어 줬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2-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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