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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모노레일로 산복도로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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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동구 등 2곳에 설치

부산 원도심인 서구와 중구, 동구는 전국에서 산복도로를 가장 많이 끼고 있다.

6·25 전쟁 때 피란민이 부산으로 밀려오면서 이들 지역의 산에는 판자촌이 대거 형성됐다. 덩달아 부산 특유의 꼬불꼬불하고 가파른 계단길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해 현재 450여개가 있다. 계단길은 짧게는 55m에서 길게는 115m나 돼 젊은 층도 오르기 힘들 정도다. 부산시가 주민편의를 위해 이들 가운데 중구와 동구 2곳에 모노레일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강원 정선 화암동굴과 해남 땅끝마을 같은 관광지 등에 모노레일이 설치됐지만 주민복지를 위한 모노레일 조성은 부산이 처음이다. 시는 중구 망양로 395번길 부산디지털고 옆과 동구 초량동 ‘168계단’ 등 2곳에 모노레일(조감도)을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망양로 계단길(폭 6~8m)에는 길이 80m의 8인승 모노레일을 다음 달 착공, 내년 2월 완공한다. 국비 10억 8800만원 등 25억 9400만원이 투입된다. 모노레일 주변에는 부산 최초의 근대 학교인 개성학교를 설립한 박기종 선생 기념관과 쉼터, 계단, 벽화 등이 조성된다.

168계단에는 길이 65m인 10인승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오는 11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준공이 목표다. 사업비는 22억원이 들어간다. 폭 3m인 계단을 8m로 확장해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이 계단은 경사가 심하지만 산복도로에서 부산역 방면으로 내려갈 때 우회로가 멀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모노레일이 조성되면 168계단은 최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바구길(부산역~까꼬막)의 한가운데에 있어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구는 18억원을 들여 주변의 폐·공가 23곳을 쌈지공원으로 만드는 도시활력 증진 사업도 추진한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모노레일이 설치되면 장애인과 노약자 등 보행 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철 시 창조도시기획과장은 “시범운영 뒤 효과가 크면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산복도로 교통수단 설치 타당성 용역’을 통해 14곳을 모노레일 설치 후보지로 선정했다. 에스컬레이터 설치도 검토했지만, 비가 오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포기하고 모노레일로 바꿨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8-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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