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의 최저기온이 25.3도를 기록, 밤사이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에서 5월에 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기상관측 이래 종전 제주에서 가장 빨리 열대야가 발생한 때는 1984년 6월 6일이다. 전국적으로도 기상관측이 이뤄진 1973년 이후 5월 열대야는 처음이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대야가 처음 발생한 날은 7월 2일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여 빨리 첫 열대야가 나타난 셈이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밤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4-05-29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