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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배우고 꿈 설계… 중2병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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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청소년 희망원정대 인제 12사단 병영체험

“하면 된다·부모님 은혜·통일, 이 세 가지가 병영 체험을 하며 새삼 느낀 것이에요.”

지난 15일 강원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만난 채희주(14·화계중 2년)양은 2박 3일의 병영 체험이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지난 13일 강원 인제군 제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강북구 병영캠프에서 한 학생이 유격훈련 중 줄을 잡고 물웅덩이를 건너고 있다.
강북구 제공

지난 14일 산악인 엄홍길씨와 학생들이 산악행군을 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지난 15일 산악인 엄홍길씨와 학생들이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강북구가 2012년부터 진행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 여름캠프다. 이희민(14·미양중 2년)군은 “평소 운동에 관심을 많이 쏟는데 유격 등을 체험하면서 구체적으로 스포츠 강사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귀띔했다.

프로그램에선 산악인 엄홍길(54)씨가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매월 서울 근교의 산을 오른다. 여름에는 병영 체험을 한다.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 2명은 내년 3월 히말라야 등반에 참여하게 된다. 지역 중학교에서 추천한 학생 57명은 유격과 4시간에 걸친 산악행군을 끝냈다.

별자리 체험, 을지전망대 견학, 제4땅굴 견학, 엄씨의 비전 강의 등을 함께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엄씨는 산을 통해 언어를 순화하는 게 아이들에겐 가장 큰 변화라며 반겼다. 그는 “끼를 한창 발산할 나이라 갇힌 공간에서 주입식 교육만 할 게 아니라 산을 경험하게 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산에서 인내를 배우고 서로에 대해 갈수록 많이 배려하는 아이들의 변화를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3인 아들에게도 공부하라는 말보다 원하는 것을 하라고 당부한다”며 밝게 웃었다. 또 “다만 시간은 누구를 위해 기다리지 않고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며 늘 아들을 믿는다는 말을 해 준다”고 덧붙였다.

구는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학업 스트레스 등을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판단하고 있다.

엄씨는 학생들에게 히말라야 산에서 굴러 발목이 180도 꺾인 상황에서 2박 3일간 하산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떠한 극한상황을 맞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의미였다. 산악행군 중에 매복한 채 극한훈련을 하는 장병들을 바라보며 학생들은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새삼 느꼈다.

박 구청장은 “중2병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은 학생들이 산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병영 체험을 통해 나라와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또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막기보다 ‘그래도 괜찮아’라는 말을 통해 스스로 많은 것을 깨닫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인제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8-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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