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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남산봉수대 낙서 깨끗이 지워… 문화재 가치 보존

‘OO아 사랑해’, ‘우리 사랑 영원히’, ‘OO와 OO 다녀감’ 등 다양한 내용의 낙서로 몸살을 앓은 중구 남산봉수대가 낙서를 지우고 말끔해졌다.


남산을 찾은 남녀가 낙서를 지우고 말끔해진 남산봉수대 앞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중구 제공

1993년 개방한 남산봉수대는 시민들의 낙서 때문에 2005년부터 2년간 폐쇄됐다가 2007년 재개방됐다. 이후 7년간 ‘서울특별시기념물 제14호’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낙서로 빼곡했다. 이 때문에 문화재 훼손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시민들의 민원도 이어졌다.

중구는 시비 2020만원을 들여 9월부터 2개월간 실시한 낙서 제거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문화재보전업체에 의뢰해 봉수대 석재 시멘트 줄눈의 낙서를 제거하고 파손 부위를 보수했다. 흰색 철문엔 고궁황토색의 페인트를 입혔다.

봉수대는 태조가 1394년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때부터 1895년(고종 32년)까지 500여년간 존속됐다.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1~5봉 5곳이 있다. 전국 모두 686곳의 봉수망에서 전달되는 정보를 종합 보고하는 중앙봉수소 역할을 했다. 현재 복원돼 모습과 기능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봉수대로 꼽힌다.

구 관계자는 “남산타워 주변 사랑의 자물쇠를 채운 연인들이 봉수대로 발걸음을 옮겨 봉수대 석재나 철문 곳곳에 사랑 표식 낙서를 남겼다”면서 “석재에는 하트 모양의 움푹 팬 자국, 철문에는 누군가의 이니셜, 화강석에는 낙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만의 사랑 표현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시설물에 낙서할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간직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11-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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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