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공장 등 세우는 ‘그린필드형’

중국 기업이 새만금지구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중국 태양광업체 CNPV와 3억 달러(약 33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새만금청은 “CNPV 투자는 중국 기업 가운데 그린필드형(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세우는 형태)으로 한국에 투자한 사례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CNPV는 중국 태양광 제조 기업이 미국, 유럽으로 수출할 때 보복관세 등 시장장벽이 높았는데 새만금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제품을 만들면 관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로 태양광 모듈사업에 3억 달러를 투자, 300명 이상 고용할 계획이다.

새만금청은 이미 투자를 확정한 일본 도레이첨단소재, 벨기에 솔베이, 우리나라 OCI 등 새만금에 입주계약을 맺은 5개 회사가 현재까지 확정한 투자액이 1조 4238억원, 투자계획액이 3조 6238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청은 이날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 일본, 호주 등의 기업 관계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또 매년 국내외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입주기업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양국이 경제협력단지 조성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달 중 새만금 내부를 관통하는 동서2축 도로를 착공하는 등 새만금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