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 춘천시 한림대 등에 따르면 사회학과 동문회와 일부 총학생회장단 등 졸업생들이 최근 벌어진 교수들의 총장 퇴진 요구에 대한 총장의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한림대 교수평의회 소속 교수들은 지난달 초 성명서를 내고 “노 총장은 각종 제재 및 강압 추진 중인 내용들을 철회하고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학내에서 벌어지는 교과목 수 감축, 교직과목 조정, 교수 승진 기준의 자의적 강화, 인문대 탄압, 일방적 구조조정 등의 뿌리는 하나”라며 “지성의 전당이어야 할 대학이 합리적인 문제 제기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을뿐더러 대화는 실종되고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만이 난무하는 병영체제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교수들의 노 총장에 대한 퇴진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졸업생들은 공개질의서에서 “교수님과 학생들이 총장님의 퇴진을 촉구하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면서 “왜 총장님의 퇴진운동이 벌어졌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또 졸업생들은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문대 7개 학과 및 특성화 사업 예산 지출 동결, 연구년 대상자 통보 제외, 논문발표지원 특별연구비 지급 거부, 승진 및 재임용 심사보류, 특성화 사업 방해 등에 대해서도 진실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많은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얘기하듯이 총장님이 정말 몰상식, 불통, 갑질의 시대착오적 리더십을 발휘한 게 아니라면 공개질의서에 대한 회신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총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 졸업생들은 한림대 민주동우회, 사회학과 동문회, 7대 등 일부 총학생회단 등이 포함됐다.
한편 한림대 교수평의회는 지난달 초 전체 평교수 비상 총회를 열고 총장 퇴진에 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참석자들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으로 퇴진운동을 결의하면서 학내갈등을 빚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