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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기업’ 거듭나는 마사회

사계절 썰매장·어린이 놀이공원 등 복합문화시설 구비… “지역 명물 기대”

한국마사회가 경마 산업을 독점하는 공기업이 아니라 국민 여가를 책임지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에 위치한 렛츠런파크 3곳도 단순 공원이 아닌 ‘복합 문화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경마장에 있는 공원’이 아니라 ‘경마도 하는 테마파크’로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시민을 위한 놀이터를 주제로 사계절 썰매 ‘스레드힐’과 어린이를 위한 ‘포니랜드·호스토리랜드·에코랜드’로 구성돼 있다. 제주는 자연을 테마로 지역 관광과 연계해 꾸며졌다. 서울도 국내 최초의 ‘말 테마파크’로 새 단장된다. 말과 승마장, 가족공원, 자연환경과 같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현명관 회장은 “서울 인근에 40만평 규모의 공원이 있음에도 주말에만 시민들이 이용한다는 것은 자원 낭비”라면서 “시민들이 평일에도 찾을 수 있도록 ‘렛츠런파크 서울’을 테마파크로 조성해 시민 품으로 되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설계 공모를 마친 50만평 규모의 렛츠런파크 영천은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역사와 문화, 말, 경마가 어우러진 테마 파크로 조성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렛츠런파크 영천은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돼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거 ‘화상경마장’으로 불리며 기피시설로 인식됐던 장외발매소도 경마가 없는 주 중에는 문화공감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주민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마사회는 경마 콘텐츠를 활용한 ‘스포츠 한류’ 조성에도 나선다. 오는 9월에는 총 17억원의 ‘코리아컵’과 ‘코리아컵스프린트’ 국제 경주대회를 신설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2-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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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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