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란 노숙인만 판매할 수 있는 잡지 발행처럼 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경제 활동을 가리킨다. 성북구는 2012년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경제 제품 의무구매 공시제를 시행했다. 시행 초기 연 6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액은 지난해 38억원으로 확대됐다. 공공기관이 우선 사회적경제 제품을 구매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성북구와 마을사회적경제 센터는 지난 9일 공공시장 혁신방안을 찾고자 민관협력 집중 토론회를 열었다.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와 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여 공공시장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배성기 브릿지 협동조합 이사장은 “늘어나는 저소득층과 빈부격차, 고용불안을 줄이려면 사회적경제가 답”이라며 “저출산 문제는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부모 교사 채용으로 해결할 수 있고, 경력단절여성 문제는 간병인 비영리재단을 세워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땡큐플레이트, 스플, 아트버스킹 등의 사회적기업도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사회적기업 놀이나무 이원영 대표는 공공시장 진출 경험담을 나눠 더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