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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노조는 특히 조달 전문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공모나 추첨이 아니라 입찰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절차는 국가전자입찰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이를 위해 노조는 지난 15일 나라장터에 모의공고 내용과 표준공고서를 게시한 후 18일부터 22일 오후 3시까지 전자입찰서를 접수하고 있다. 낙찰자는 22일 오후 4시 발표된다.
입찰 내용은 조달물자 구매(국내)로 사업비는 1억원이며 제한최저가(낙찰하한율 87.7%) 낙찰 방식이다. 응찰자는 추첨번호와 금액을 제출하면 된다. 예정가격은 사업비를 반영해 시스템에서 자동 산출된 복수예비가(15개) 중 응찰자가 가장 많이 추첨한 4개 가격을 평균해 결정된다. 여기에 제한최저가를 적용해 낙찰가격을 산출한다.
응찰 금액이 낙찰가격보다 낮으면 탈락되고, 낙찰액 이상 금액 중 격차가 작은 순으로 당첨자가 결정된다.
김성남 노조위원장은 “전자입찰을 직접 경험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면서 “입찰을 진행하는 ‘갑’이 아닌 낙찰을 기대하며 입찰에 참여한 조달업체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21일 낮 12시 현재 조합원 320명 중 27.8%인 89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의미 있는 이벤트, 가슴을 졸이며 입찰서 제출’, ‘입찰을 보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제발 됐으면…’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노조 관계자는 “입찰서가 마감을 앞두고 몰린다는 점에서 22일 투찰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라장터 시스템을 이용한 입찰이라 선정 시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07-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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