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만족도 저하 대책 절실”
45세 이상 중고령 은퇴자는 은퇴 이전에 비해 소득이 40% 수준으로 줄어들고, 그마저도 국민연금이나 기초노령연금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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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중고령자 은퇴 전후 소득과 삶의 만족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은퇴해 2014년까지 재취업하지 못한 중고령자 75명의 평균 연소득을 분석한 결과 은퇴 직전 소득의 38.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취업 당시 연소득은 1719만 2000원이었지만 2014년에는 667만 9000원으로 낮아졌다. 이들은 은퇴 후 대부분 국민연금, 기초노령연금, 개인연금 등 연금 소득과 사회보장 소득에 의존하고 있었다.
재취업하지 못한 ‘계속은퇴자’의 삶의 만족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반면 ‘계속취업자’는 삶의 만족도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됐다. 계속취업자는 전반적인 삶의 질이 2008년 100점 만점에 67.2점에서 2014년 64.2점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계속은퇴자는 같은 기간 65.5점에서 57.7점으로 낮아졌다. 경제 상태에 대한 만족도도 계속취업자는 53.8점에서 58.3점으로 오히려 높아졌지만 계속은퇴자는 54.6점에서 50.9점으로 하락했다.
2006년 기준 45세 이상 취업자 2234명을 조사한 결과 2008년부터 은퇴해 계속은퇴자로 남은 비율은 19.3%(432명)에 불과했다. 75.8%(1695명)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취업상태를 유지했다. 나머지 4.9%는 은퇴와 재취업을 반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6-09-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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