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억 투입… 트레킹코스 등 개발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이 만나는 백두대간 육십령(해발 734m)의 옛 고갯길이 ‘힐링숲’으로 복원된다.8일 전북도에 따르면 백두대간 중심의 남서향인 장수군 명덕리 일대 육십령의 옛 고갯길 주변 215㏊에 명품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5년간 총 86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는 내년에는 ‘영호남 화합의 숲’을 만들 계획이다. 장수와 함양의 군화인 산철쭉과 철쭉을 심는 등 ‘육십령’을 의미하는 ‘철쭉 60만 그루’ 군락지와 ‘60리 주목나무’ 길을 조성한다. 2018년에는 ‘산과 바람이 어우러지는 숲’을 주제로 80㏊에 자작나무 등을 심어 힐링숲을 조성한다. 또 간선임도~산책로~마을 길을 연결하는 트레킹 순환코스를 개발한다. 숲속에서 명상과 사색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취하고 농촌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복사나무, 고로쇠, 복자기 등 고유 수종으로 경관을 복원하고 영호남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아카시아, 밤나무, 헛개나무, 잣나무 등의 밀원수와 경제수를 심기로 했다. 대신 1970년대 인공 조림된 리기다소나무와 낙엽송은 연차적으로 베어내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6-12-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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