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전철역 등 241곳 방제…주민에 방역·소독 방법 설명도
모기는 무더위에 극성을 부리다 가을 문턱인 처서 절기(음력 7월 15일)쯤 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모기는 섭씨 14~41도에서만 성충으로 생존할 수 있어 날씨가 선선해지면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겨울에도 모기를 보게 된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 기온이 올라간 데다 도심은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사계절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가 ‘겨울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거 작전에 나섰다.마포구는 겨울철 모기 박멸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모기 서식 실태조사를 하고 특별방제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겨울 모기를 잡으면 여름 모기도 줄어들어 효과적”이라면서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이 많은 만큼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12-09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