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진화
국내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서울 성북구가 올해도 친어린이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지난해 12월 성북구청 아트홀에서 지역 어린이들을 상대로 실시한 영어캠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성북구는 올해도 친아동 정책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성북구 제공 |
성북구는 우선 놀 권리의 기본은 놀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며 연내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지역 내 놀이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주택가 주변 골목, 자투리땅, 공터, 방치공간 등을 활용한 틈새놀이터, 골목놀이터, 지역별 거점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지난달 지역 아동복지시설 이용 어린이 200명을 대상으로 ‘내가 생각하는 놀 권리’를 설문조사해 얻었다. 조사 결과 90% 이상의 아이들이 잘 놀기 위해서는 안전한 놀이 공간이 절실하다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변에 놀이터와 공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성북구는 학교와 학원 이외에 아이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부족한 지역 현실을 반영한 지적이라며 적극 채택했다.
성북구는 또 친아동도시라면 행복한 가정이 기본이 돼야 한다는 모토 아래 각종 가족 강화 프로그램 운영에 열을 내고 있다. 요리를 주제로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인 패밀리셰프 등이 대표적이다. 성북구는 이 같은 프로그램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날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6년 자치구 우수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01-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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