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북촌·홍대 등에 태국 등 동남아어 안내판 설치
이태원·북촌 등 서울 주요 관광지에 태국어 등 동남아 언어 안내판이 등장한다. 중국이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해 살길을 찾겠다는 게 서울시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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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촌과 동대문, 홍대 등 동남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른 지역에서도 표지판 관리 주체와 논의하고서 동남아 언어를 표기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해 보면 여행 중 가장 불편했던 부분으로 언어 소통과 관광 안내 서비스를 꼽는다”면서 “안내표지판을 바꾸면 정보 제공 효과뿐 아니라 환대받는 느낌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일본이나 인도 등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관광을 홍보하는 한편 대만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울관광마케팅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동남아 관광객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30%이고 이 중 중국은 35%, 일본 25% 등인데 비해 증가 폭이 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3-14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