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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림고 이전 추진… 학부모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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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학교 앞에 농산물시장 들이고 학교는 신도시 서창동 이전 추진

학부모, 근거리 안 되면 신축 요구 “통학 불편·구도심 공동화 초래”

도농 복합지역에 자리잡은 인천 남동구 도림동 도림고등학교가 신도시인 서창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일방적으로 추진되자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5일 도림고 학부모들에 따르면 인천시가 도심에 자리잡은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학교 정문 앞으로 이전하기로 하자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점을 지적해 왔다. 시는 농산물도매시장이 교통 혼잡 등으로 문제가 되는 데다 발등의 불인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부지를 롯데에 매각했다. 시는 농산물도매시장을 국가정보원 인천지부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설계까지 끝냈지만, 국정원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반대하자 도림고 앞으로 변경했다.

이에 학부모들이 적극 반발하자 시교육청은 대안으로 학교를 2021년까지 서창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지가 현재의 학교에서 3.5㎞나 떨어져 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불 보듯 뻔한 데다 구도심 공동화를 부추긴다고 학부모들은 항변하고 있다. 게다가 이전할 학교의 명칭을 ‘도림고’로 유지하려는 것은 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얄팍한 술책이라고 강조한다.

학부모들은 1.5㎞ 내에 부지를 확보해 이전할 것과 이게 불가능할 경우 현 학교 건물을 전면 철거하고 새로운 교사를 신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강당을 신설하고 농산물도매시장 출입구를 남촌동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서창동 이전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의 의견에 설득력이 있는 만큼 최대한 수렴하고 인천시와 협의해 합의를 도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03년 개교한 도림고는 24개 학급에 745명이 재학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7-03-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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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