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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도시’ 평양의 건축, 서울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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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청서 英 웨인라이트 사진전…국가주의적 기념물·뒷모습 등 고스란히

평양시 주요 건축물과 시가지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주체사상탑에서 바라본 평양시 남서쪽 전망. 양각도 국제호텔과 청록색 지붕을 한 대동강 외교관 클럽이 보인다. 서울시 제공

평양시 광복거리 아파트 모습. 19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조성한 광복거리는 4㎞ 길이에 약 2만 5000가구가 있으며 아파트 단지 260개로 이뤄져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4일부터 19일까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평양 건축사진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1989년 당시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위해 조성한 광복거리 고층살림집(아파트)부터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한 ‘능라도 5월1일 경기장’ 내부, 평양시를 가로지르는 대동강의 섬 양각도 등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4·27 판문점회담과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9월 평양정상회담까지 최근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평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에 부응하자는 취지다. 건축 관련 전문가나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평양의 최근 건축물을 한눈에 볼 기회다.

사진들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건축디자인평론가인 올리버 웨인라이트 작품이다. 웨인라이트는 “지금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폐쇄된 북한의 도시계획적 야망과 국가주의적 기념물들뿐 아니라 현실적인 뒷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인라이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런던시청과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우스의 사무소 ‘OMA’ 등에서 실무 경험을 토대로 글을 쓰고 있다.

김태형 도시공간개선단장은 “건축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시민, 학생 등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고 평양 건축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남과 북의 도시건축이 함께 발전하는 출발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10-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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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