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민간단체 성금 1600만원 모여
서울 성동구가 자매도시인 중국 베이징시 화이러우구에 마스크 2만개를 긴급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성동구 체육회와 지역 내 민간단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위기를 겪는 화이러우구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마련했다. 성동구체육회, 새마을지회, 바르게살기연합회, 자유총연맹,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지역회, 자원봉사센터, 중국 방문 성동구 모임 등 7개 단체에서 1600여만원을 모았다. 구는 이 돈으로 중국 현지에서 품귀 현상을 빚는 마스크 2만개를 구입했고, 지난달 31일 화이러우구로 발송했다.
구는 1996년 베이징시 화이러우구와 우호협력을 체결한 이후 관 중심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도 이어 왔다. 탁구협회 친선 경기, 청소년 합창단, 소학교와 초등학교 교육협력 등 체육·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준환 성동구 탁구협회장은 “이번 구호물품 지원은 민간차원에서 돈독한 교류를 이어 오던 화이러우구 주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 성동구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 특히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2020-02-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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