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 떡’ 대신 간소화한 축하 문화 도입
서울 서대문구가 신입 공무원들이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우선 최근 공직 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시보 떡’ 문화를 없애고 구청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더불어 신입 직원들이 공직을 이해하고 업무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선배들과의 소통 기회도 제공한다.구는 수습 기간을 마친 신입 직원이 부서에 떡을 돌리는 시보 떡 문화 대신 직원들이 감사와 격려의 말을 나누는 등 간소한 축하 문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또 구는 신입 공무원들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민원인들을 응대하는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하는가 하면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한 신입 직원들을 위해 드론, 3D 프린팅, 디지털 드로잉 등 4차 산업혁명 체험 교육도 한다.
구는 2016년부터 선배 공무원과 신입 직원을 1대1로 연결해 애로사항을 얘기하고 업무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부터 62개 팀이 주요 시설을 함께 돌아보고 업무 개선점 찾기, 독서 토론 등의 활동을 하는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어 ‘멘토·멘티 공무원 소통공감 워크숍’도 진행한다. 구는 신입 공무원을 포함한 전 직원의 마음을 돌보기 위한 차원에서 직무 스트레스와 우울증 자가진단을 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새내기 공무원들이 행복하게 공직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불합리한 관행은 과감히 없애고,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21-03-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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