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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조각 거장 최만린의 작품 443점 품는 성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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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작가 유족, 작품·자료 등 구에 기증
성북구에 55년간 거주하며 예술 활동

한국 추상 조각의 거장 최만린 조각가의 유족이 성북구에 기증한 작품 중 일부. 왼쪽부터 ‘태 84-2’, ‘점 87-3’, ‘O 96-12’, ‘일월 96-1-1’.
성북구 제공
한국 추상 조각의 거장 최만린(1935~2020) 조각가의 유족이 작품 443점과 자료 2095건을 서울 성북구에 기증했다.

성북구는 55년 이상 성북구에서 살면서 예술 활동을 펼친 최 작가의 유족과 10일 성북구청에서 ‘고 최만린 작품 및 자료 기증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증 작품 443점에는 작가의 후기 조각 작품과 작가가 중요하게 여겼던 드로잉 작업이 포함돼 있다. 또 작가가 평생 정리하고 수집한 방대한 자료 2095건은 작가와 한국 근현대 조각을 연구하는 중요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최 작가는 별세하기 전까지 성북구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했다. 작가는 자치구 최초의 공립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 건립과 발전을 위해 애썼다. 또 생전에 이미 자신의 중요 작품 126점을 기증하며 성북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성북구는 예술가들의 집터 보존을 위한 사업의 하나로 최 작가의 창작 세계가 깃들어 있는 정릉 자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지난해 8월 ‘성북구립 최만린 미술관’ 문을 열었다. 지역의 자산을 활용한 특성 있는 미술관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 최만린 미술관은 지난해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성북구에서 활동한 예술가인 한국 수묵 추상의 거장 서세옥(1929~2020) 화백의 유족이 작품 3290여점을 성북구에 내놨다. 구는 지역 예술가들의 잇따른 작품 기증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으로도 성북에서 활동한 근현대 예술가들의 가치를 정립하고 예술 자산을 보존해 지역 내 미술 문화 성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21-06-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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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