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개통… 수명 다한 고물열차 투입
5년마다 안전진단에 100억 비용 소요
연간 적자 54억~72억 감수하고 운행
12일 서울신문 취재결과에 따르면 교외선에 투입될 디젤동차는 1996~1999년 도입돼 수명 20년(2015-2018년)이 지난 코레일 보유(83량) 디젤동차 중 12량(4편성)으로 확인됐다. 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교외선에 투입될 디젤동차는 수명 20년이 지나 매 5년 마다 약 100억원대 비용을 들여 정밀안전진단을 거치고, 중요 안전부품을 대량 교체 후 안전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 비용 103억원은 경기도와 양주·의정부·고양시가 분담하기로 했다. 안전성 검증에 합격해 2024년 1월 운행을 시작하더라도 앞으로 5년마다 정밀안전진단을 받고 100억원대 안전부품 교체비 투입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외선은 경기도와 양주·의정부·고양시가 연간 54억~72억원대 적자를 감수하고 운행하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은 만큼, 디젤동차 소유자인 코레일은 관련 비용을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운행이 개시되면 차량정비비와 차량 임대료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 철도분야 전문가는 “경기연구원 연구자료를 보면 교외선의 연간 총 운영비는 최소한 100억원대로 추계되지만, 운영수입은 연간 28억~46억원에 불과하다”면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고 비용·안전·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외선을 운행할 경우 연간 예상 적자는 54억~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그 비용은 고양·양주·의정부시가 분담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21-09-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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