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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얼굴 보고 지역 현안 건의하자” “국민에게 돌려준 걸 자진 상납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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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청남대 영빈관론’에 불붙은 찬반 논란


충북 청주시 문의면에 자리잡은 청남대 본관 전경.
충북도 제공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되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남대를 대통령 영빈관으로 활용하자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안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시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를 대통령 영빈관으로 사용하자고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에 영빈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것은 잘된 일”이라며 “영빈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면 청남대를 사용하면 된다”는 글을 올린 뒤 간부회의에서 이를 지시했다.

김 지사의 파격적 발상이 알려지자 박수와 비판이 충돌하고 있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청남대를 국민에게 돌려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가면서 필요할 때 현직 대통령이 이용하는 것은 청남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대통령이 청남대에 오면 지역 현안을 건의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선영 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영빈관으로 쓰면 어쩔 수 없이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드는데 공감대 형성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청남대를 정부에 자진 상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청 내부도 의견이 엇갈린다. 한 사무관은 “영빈관으로 사용할 때마다 청남대 입장이 통제될 텐데 이를 모르고 왔다가 발을 돌리는 관광객들 항의가 빗발칠 수 있다”며 “경호, 접근성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을 추진하다 행정력만 낭비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다른 사무관은 “영빈관 이슈를 통해 청남대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행안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영빈관으로 사용하려면 내부 리모델링과 청남대 일대의 상수원보호구역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1983년 12월 준공된 청남대는 2003년 국민들에게 개방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2022-09-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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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