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
보행·자전거 위한 녹색도시 진화
그린웨이 프로젝트 새 성장 동력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자연과 도시가 융합된 쾌적하고 여유로운 녹색 공간을 생활 가까이에 계속 늘리면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항이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하며 급성장하다 보니 효율 위주의 도시 구조에 매몰돼 시민들을 위한 쾌적한 생활 여건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며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시장은 “도시의 패러다임을 시민들의 더 나은 삶과 행복에 초점을 맞추자 도심에 숲과 녹지를 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숲이 주는 치유 효과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아시아도시경관상’ 등 국내외에서 ‘철길숲’이 수상한 것에 대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도시숲과 공원, 녹지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도시 전반에 녹여 내겠다”고 덧붙였다. 그린웨이를 통해 변화하는 포항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늘 ‘사람’을 가장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 더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그는 “안전한 ‘녹색 보행자 고속도로’ 구축과 도시 어딜 가든 숲과 정원이 있는 ‘5분 녹색도시’를 완성해 모든 시민이 쾌적하고 여유로운 도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여기엔 프로젝트와 관련한 프로그램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시민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행정의 단순한 파트너가 아닌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시장은 “도시의 숲길을 따라 시민들이 걷거나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운동과 휴식 등을 즐기면서 삶의 방식과 문화까지 건강하게 변화하는 것을 보고 가슴 깊이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도시숲들을 연결해 녹색 네트워크를 늘리고 생태하천 복원과 해안둘레길 완성,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등 역점 사업과 다각도로 연계해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도 만들어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포항 김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