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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수해 가슴 아파”…자신보다 이웃 챙긴 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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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주민 최정순(왼쪽)씨가 생계급여를 모아 마련한 700만원을 수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하고 있다. 2023.8.1강서구 제공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호우 피해 지역의 수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쌈짓돈을 기부하는 노인들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서울 강서구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최정순(75) 할머니는 최근 방화3동 주민센터에 5만원권 지폐 140장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호흡기 장애가 있는 최씨가 수년간 생계급여를 아껴 모은 700만원이었다.

그는 “고향인 경북 지역의 호우 피해가 심하다는 뉴스를 봤다”며 “큰 돈은 아니지만 수재민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다. 최씨는 “나는 혼자 살아서 많은 돈이 필요 없고 정부에서 쌀도 주고 복지관에서 밥도 먹게 해준다”는 말도 전했다고 한다.

서울 강서구 주민 김수진씨가 지난 20일 가양3동 주민센터에 기부한 성금 500만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김씨는 생계급여를 아끼고 빈병을 수집해 모은 돈을 수재민 돕기에 써달라고 부탁했다. 2023.7.24강서구 제공
앞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김수진(85)씨도 생계급여와 공병을 수집해 모은 성금 500만원을 호우 피해를 본 이웃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구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형편이 넉넉지 않음에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한 어르신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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