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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장, 사천시와 통합 제안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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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개청 앞둬 좋은 기회”
사천시의회 “진주시장 정치 야욕
제의 철회, 사천시민에 사과해야”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경남 진주시가 ‘사천·진주 행정통합’을 제안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선거 등에서 진주·사천 통합 주장은 몇 차례 나왔지만 진주시장이 통합을 공식 제안한 건 처음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5월 말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서부 경남지역은 다시 못 올 호기를 맞았다”며 “사천시와 진주시 행정통합은 우주항공산업 발전 기폭제가 될 것이고 두 지자체 통합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주와 사천이 역사적으로 한 뿌리에서 성장했고 같은 생활권이라는 점도 앞세웠다. 남강댐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나눠 쓰고 있고 교육·의료·교통·언론·공공기관 등도 공유해 행정구역을 구분하는 게 무색해진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속도감 있는 통합 추진을 위해 행정과 민간 투 트랩으로 ‘통합추진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사천시장과 진주시장이 공동위원장으로 한 통합행정사무 공동추진위원회 설치 ▲행정사무 공동 추진위원회와 함께 양 도시 시민이 주축이 돼 활동하는 사천·진주 연합 시민통합추진위원회 설치가 속살이다.

조 시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맞물려 경남이 발전하려면 서부경남 공동체 전체의 시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 사천과 진주의 통합된 지자체가 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천 지역사회는 반발하고 있다. 사천시의회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 시장이 일방적인 통합 제안을 철회하고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시의회는 또 조 시장 제안이 “공동발전이란 허울을 뒤집어쓴 정치적 야욕에서 비롯됐다”고 규탄했다.

사천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우주항공청 개청 등 관련 업무에 집중할 상황으로, 행정통합을 거론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역 소멸 대응 등과 맞물려 행정통합은 전국 곳곳에서 거론되고 있다. 부산·울산·부산 통합,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대구·경북 통합이 수면에 올랐다. 이에 시민 공감이 뒷받침되지 않는 통합 추진은 혼란만 불러온다는 비판도 나온다.

진주 이창언 기자
2024-05-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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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