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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황새 나주에 둥지… 35년 만에 5마리 정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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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부화… 새끼 3마리 번식 성공
친환경 농업 확대, 관리계획 검토

지난 8일 전남 나주시 한 물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어미 황새(왼쪽)와 새끼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황새가 터를 잡고 번식까지 성공한 것은 35년만이다.
나주 뉴시스
멸종 위기의 국제보호새인 황새가 나주에 둥지를 틀었다

광주·전남에서 자취를 감춘 황새가 35년 만에 나주 지역에 터를 잡고 새끼를 무사히 길러내면서 지역 생태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1971년을 기점으로 자취를 감춘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충남 예산에서 복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어미 황새 하얀이(E97, 암)는 수컷 마루(E61,수)를 만나 올해 초 나주 한 송전탑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5월 새끼 3마리를 낳으며 번식에 성공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황새가 터를 잡고 번식까지 마친 것은 35년만이다.

전국에 서식하는 황새 196마리 중 5마리가 나주에서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관측된 것은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2015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과 함께 황새복원사업을 진행했다. 복원된 황새의 서식지 등 연구와 생태교육 및 체험 등을 위해 2015년 예산군에 황새공원을 조성했다.

전문가들은 황새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우렁이 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확대하고 먹이인 어류와 양서류가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주시도 관리계획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번식하던 텃새였으나 농약 남용과 사냥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 1994년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있던 마지막 한 마리가 죽고 난 뒤 사라졌다. 전 세계에 약 660마리 정도만 남아 있다.

나주 서미애 기자
2024-08-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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