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비밀번호로 결제 인증 안돼
오전 10시 넘어 서비스 정상 복구
“카드사와 전용선 네트워크 문제”
‘삼성페이’에 결제 장애가 발생한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한 시민이 결제를 위해 단말기에 지문 인식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 장애로 약 4시간 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에 결제 오류가 2일 오전 발생했다가 약 3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한국 성인 60%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알려진 만큼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22분 삼성월렛 애플리케이션(앱) 공지사항을 통해 “카드 결제 및 등록 시도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돼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전 7시쯤 이용자 불만을 인지했으며 이번 장애는 일부 카드사와의 전용선 네트워크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구까지는 3시간 20여분이 소요됐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신용카드와 각종 결제 수단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3월부터 디지털 키, 탑승권, 티켓, 모바일 신분증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삼성월렛’으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지난해 9월 통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앱 중 삼성월렛의 사용률(중복 허용 기준)은 61.5%다.
이날 복구 전까지 지문 인식이나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결제를 시도할 경우 ‘삼성월렛을 사용할 수 없음. 나중에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알림창이 뜨며 인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장애 발생 직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현행 규정상 주요 방송·통신사업자는 서비스 장애 발생 시 10분 이내에 통신 재난·장애 발생 사실을 과기부에 보고해야 한다. 과기부는 전문가 논의를 거쳐 현장 조사 실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2023년에 결제 시도 시 데이터를 불러오지 못해 결제가 진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일부 이용자가 앱을 삭제한 뒤 재설치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범수 기자
2025-06-03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