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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놓고 얘기 나눌 든든한 친구 만나요”[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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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만남’ 마련한 정문헌 구청장

3회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 열려
활기찬 노년 보낼 만남의 장 인기
동성 친구 3쌍ㆍ이성 친구 7쌍 탄생

정문헌(가운데 서 있는 이)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난달 21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 어르신 교류 프로그램 ‘제3회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종로구 제공


“100세 시대엔 90대도 청춘이라 합니다. 운치 있는 가을날 손을 잡고 걸으면 따뜻하지 않겠습니까.”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난달 21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 세 번째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이렇게 환영했다.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는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종로구가 마련한 만남의 자리다. 새로운 친구를 찾아 모인 평균 연령 76.5세 어르신 36명의 얼굴에선 긴장과 설렘이 읽혔다.

이어 정 구청장이 “지난봄 7쌍의 커플이 성사됐는데, 얼마 전 여쭤보니 아저씨가 너무 들이대서 안 만난다고 한다”고 하자 어르신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사회자로 나선 개그맨 심현섭씨도 “형님들, 누구나 마음은 똑같아요. 영화도 보시고 천천히 다가가세요”라고 조언했다.

자연스레 풀어진 분위기 속에 어르신들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한 어르신은 “집사람이 떠난 지 14년 만에 이런 자리에 왔다”며 “쑥스럽지만 얼마나 더 살겠나. 친구처럼 지낼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나는 임자 없는 나룻배”라며 “당장 우리 집에 같이 갈 분을 찾는다”고 했다.

서로 아로마오일을 선물하고, 익살스러운 별명으로 매력도 뽐냈다. ‘발바리’라는 별명으로 참가한 어르신은 “하루에 1만 5000보를 걸어야 잠이 든다”면서 “손잡고 걸을 분이 생기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7쌍의 이성친구가 탄생했다. ‘똑순이’는 “딸이 ‘나쁜 사람 만나지 마라’며 데려다줬는데, 돌아가는 길은 마음에 드는 분과 함께 간다”며 웃었다. ‘수선화’가 “상냥하고 말이 잘 통했다”고 선택한 이유를 말하자, 마주 앉은 ‘최불암’은 “부끄럽다”며 선글라스를 썼다.

동네에 사는 동성친구 3쌍의 우정도 맺어졌다. ‘목련’은 “종로구 덕분에 든든한 친구를 사귀었다”고 했다. ‘한나’도 “혼자 있으면 잡생각이 많이 나는데 덕분에 모처럼 기쁜 하루를 보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주연 기자
2025-11-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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