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이엔씨컨소시엄…2029년 착공 목표
규제완화 힘입어 4차 공모서 사업 정상화
하남도시공사는 6일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을 맡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경이엔씨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선경이엔씨를 중심으로 신한은행, 계룡건설, 로지스밸리가 참여했다.
캠프콜번 부지는 2007년 미군이 철수한 뒤 장기간 개발 방향을 찾지 못해 사실상 방치돼 왔다. 그동안 세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가 유찰됐지만, 이번 4차 공모에서는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쟁이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의 물꼬가 트였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지난 5일 도시계획과 교통, 재무 분야 외부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진행됐다. 선경이엔씨 컨소시엄은 하남시 하산곡동 209의 9 일대 약 23만 4000㎡ 부지에 종합쇼핑몰과 문화·유통시설, 업무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제안해 사업성과 공공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 완료되면 그동안 주거 기능에 치우쳐 있던 하남시에 일자리와 산업 기능을 확충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남도시공사는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와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2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2028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9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성사된 배경에는 규제 완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끝에 지난해 10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이 개정되면서 임대주택과 공원·녹지 비율이 조정됐고, 이에 따라 민간 참여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최철규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캠프콜번 개발은 하남을 주거 중심 도시에서 일자리가 있는 자족도시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를 견인할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거 중심 도시 → 자족 기능 강화 기대감 속
K-스타월드·스타필드와의 중복 문제는 숙제
대규모 물류시설 포함돼 생활환경 악화 우려 그러나 선경이엔씨가 제안한 사업안에는 대규모 물류시설이 포함돼 있어 향후 대형 차량 통행에 따른 교통 혼잡과 생활환경 악화 등으로 인한 집단민원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사업안에 포함된 공연장 조성 계획은 이현재 하남시장이 미사섬 일대에 역점 추진 중인 K-스타월드 사업(대형 공연장 포함)과 기능적으로 중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슷한 성격의 문화시설이 인접 권역에 이중으로 조성될 경우, 사업 간 경쟁과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복합 쇼핑시설 계획 역시 인근에 위치한 하남스타필드와 상권이 겹칠 가능성이 커 사업 타당성과 차별성 확보가 과제로 지적된다. 이미 대형 상업시설이 자리 잡은 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새로운 상업시설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 협상 과정에서는 단순한 개발 규모 확대보다는 지역 여건과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콘텐츠 재구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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