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원회 김명식(46·부이사관·행시 23회) 인사정보심의관은 중앙부처에서 활용할 인재 자료를 전산화하느라 바쁘다.주먹구구식이 아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인사를 위해서다.그는 ‘인사가 만사’란 말을 누구보다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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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식 인사위 정보심의관 |
김 심의관은 합리적인 인사정책을 펼수 있도록 기초자료인 ‘인재 풀’을 마련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중앙인사위를 방문한 자리에서 방명록에 쓴 ‘적재적소’(適材適所)를 구체화하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해외 동포까지 포함된 엄청난 작업입니다.모두 15만명 가량 명단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절반인 7만 3158명의 명단을 데이터로 수록했다.5급 이상 국가직과 4급 이상 지방공무원 등 2만 6885명,교수·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민간기업 임원,여성·과학기술,문화·종교계 등에서 4만 6175명의 자료를 입력했다.이 가운데는 전직 공무원도 1만 9000명이 포함돼 있다.학력·경력·자격증·업무능력평가·희망공직·주요저서·논문 등 인사권자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20개 항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입력 자료는 중앙 부처에도 제공되지만,장·차관 등의 고위직 공무원 자료는 청와대에서 별도로 관리한다.부처에서 개방형 직위에 민간인을 채용할 때 부처가 요청하면 적절한 인물을 추천한다.지금까지 4705명을 추천했다.참여정부 들어 2배가량 늘었다.
그는 총무처와 행장자치부에서 인사업무를 18년 동안 맡았던 인사전문가다.호주에 1년 1개월간 파견,호주 고위공무원단(SES)제도가 어떻게 운영되는 지 직접 살펴봤고 이같은 경험은 2006년부터 우리나라에 같은 제도가 도입되는데 기여했다.
행자부 급여정책과장 때 성과급제를 도입했고,중앙인사위 인사정책과장 때는 고시에 공직적성평가(PSAT)제도를 도입했다.
조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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