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부대전청사 각 기관들에 따르면 국장급은 외부 인재 수혈이 잇따라 좌절된 반면 4급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진입이 이뤄지고 있다.
철도청은 1일 사업개발본부장에 왕영용 대전철도차량정비창장을 임명했다.공사 전환을 앞두고 부대사업을 총괄할 민간전문가 영입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내부 인사로 대신했다.지난 1월 8일 이후 수차례 공모와 함께 관련 협회 등에 추천을 의뢰하고,일부 인사에 대한 영입을 추진했으나 모두 헛수고에 그쳤다.
철도청 관계자는 “개발 경험과 이사급 이상 등 엄격한 자격조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지적하는 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앞서 산림청도 지난 2월 산림·국유림정책을 총괄·조정할 산림정책국장에 대해 2차 공모까지 했으나 응모 저조와 자격조건 미달로 결국 내부인사를 임명했다.특허청 발명정책국장과 조달청 중앙보급창장 등 지난해 말과 올해 이뤄진 국장급 개방·계약직 공무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국장급의 외부 수혈이 어려운 이유는 신분보장이 안되는데다,민간인이 공직에 들어와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민간인들이 지원을 꺼리기 때문이다.그러나 4급의 경우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공직 진출이 활발하다.나승권 철도청 법무과장은 변호사 출신이며 특허청 이광환 정보관리담당관은 교수 출신이다.2002년 신설된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의 이영욱 소장은 의사에서 공무원으로 변신한 케이스.직제 개편으로 홍보담당관이 신설된 문화재청은 언론인 출신을 계약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박선규 철도청 인사혁신과장은 “4급은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넓고 다양한 경험 축적과 대인관계 확대 등 공직의 장점이 많이 부각돼 있다.”며 “민간 전문가의 공직 유입이 활성화되려면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과 함께 인사 등 일정한 권한 부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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