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1월1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철도시설공단으로 새롭게 발족되면서 고속철도는 물론 광역철도·일반철도 등 철도시설의 모든 부문을 총괄하게 돼 사업영역이 크게 넓어졌다.특히 남북철도 연결사업,북한철도 현대화 작업,유라시아 등 국제철도 연결사업 등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정종환(鄭鍾煥·56) 이사장은 회사 명패를 바꿔 달면서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철도청장 재직 시절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을 접목시켜 서비스행정·효율행정으로 명성을 날린 그다.
우선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실시했다.공단은 철도청과 고속철도건설공단 등 2개 기관 출신들로 구성돼 있어 직원간 화합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 2월7일부터 2개월간 총 13차례에 걸쳐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조직강화를 위한 릴레이 워크숍을 개최했다.워크숍 직후에는 26개 경영혁신 과제를 세우고 하나씩 실천에 옮겼다.
연봉제 대상인 2급 이상 직원 246명을 대상으로 업무성과에 따라 성과연봉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성과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올해 말부터 연봉이 차등 지급된다.
부서장에게는 조직 편제권을 부여했다.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능률을 높이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실·처장이 업무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직과 정원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일하는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결재단계를 줄이고 결재를 하부에 대폭 위임했다.부장 이하 전결권을 10% 이상으로 확대해 하부단위 부서장의 근무의욕 및 책임감을 높였다. 경영의 투명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공단 경영의 중요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매월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결산서,재무제표,정관,예산,사업계획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담당부서 및 담당자를 명기해 놓았다.
책임경영을 위해 이사장도 건설교통부 장관과 경영계약을 체결,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게 된다. 6급 직원의 신규 채용시 여성 및 지방인재 채용비율을 20%로 설정,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윤리경영 선포식을 가졌다.부패방지위원회와 함께 공기업 윤리확립을 위한 시범기관 협약을 맺고 윤리경영에 나선 것이다.부패방지위원회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공기업 윤리경영의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사장과 직원 대표는 ‘클린 컴퍼니’를 달성하겠다는 서약서에도 서명했다.청렴서약제를 도입,공단이 발주하는 공사에 참여한 업체가 부당하게 편의를 제공할 경우 2년 동안 입찰에 참가할 수 없도록 했다.
정 이사장은 “공기업의 윤리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다.”면서 “경영혁신으로 ‘세계 고속철시대’에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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