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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망에 막힌 사랑… 장군이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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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유부남’ 바다사자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서울대공원 동물원 돌고래쇼장 뒤편 야외방사장엔 1992년생 수컷 바다사자 ‘장군이’(사진 오른쪽)가 울타리 건너편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긴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사람으로 치면 50대인 장군이가 암컷 물개 ‘오타리아’(사진에서 출입금지 표지판 왼쪽)에게 3년째 보내는 구애의 몸짓은 애처롭기 그지없다.

오타리아는 올해 장군이와 동갑인 13세로,한살 연하의 남편을 뒀다.몸무게 500㎏이나 되는 거구에 높이가 2m가 넘는 방사장 철조망을 타고 오르려고 온힘을 쓰는 장군이도 이미 6년째 조강지처를 두고 있다.그러나 다른 암컷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타리아만 찾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특히 해마다 여름철이면 상사병이 더 도진다는 게 사육사들의 말이다.

동물원 직원들은 “자연상태에서 물개는 수컷 한 마리가 10∼20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게 보통”이라면서 “그러나 장군이는 사육장 사정상 한 마리만 데리고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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