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경찰서 박종규(56)서장은 일부 경찰서들이 벌이고 있는 각종 행사가 내실보다는 자칫 형식에 얽매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 본연의 자세를 되새겨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치안행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분당은 아파트주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절도사건 예방 등 민생치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도난사건의 경우 수사과정에서 ‘신속’,‘공정’,‘친절’을 목표로 하도록 직원들을 일일이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기본이 선 경찰’만이 주민들을 범죄의 위험에서 지켜낼 수 있고,또 진정한 경찰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는 지론을 폈다.때문에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도 경찰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할지역내 대형공사가 많아 민원성 집회와 시위 등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특히 판교택지개발지구인 판교동과 운중동 주민들의 연이은 시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칙대로 대응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한편으로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다치는 경우도 종종 보아왔다.”며 “주민과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한다.
박서장은 분당 서현동과 구미동 등 유흥가 밀집지역에 대한 치안유지에도 관심을 보인다.
3∼4년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유흥가와 성인오락시설,퇴폐안마시술소와 노래방 불법영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건전 여가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형식적인 경찰행사는 대폭 축소하는 대신 주민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내실있는 유대는 반드시 행사로만 성취되는 것은 아니며 차라리 불우이웃을 찾아 봉사하거나,길거리에 방치된 노약자를 성심성의껏 보살피는 것 등이 나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 서장은 청문감사관제도와 관련,“이 제도의 취지는 경찰관의 부정·부당한 업무처리를 신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같은 제도가 필요 없을 때까지 경찰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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