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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입지 선택은…자연지형 잘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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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벽을 쌓고 다 자란 나무를 옮겨다 심는 등 인공으로 치장한 전원주택지는 보기에는 그럴듯하다. 하지만 본래 지형을 살려 지은 전원주택에 비하면 자연미는 떨어진다.

무조건 비싼 땅을 찾지 말고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땅 모양새를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한눈에 배산임수형이면 최고다. 하지만 지나치게 물을 고집하다 보면 마땅한 땅을 찾기 쉽지 않다. 작은 실개천도 다듬고 정리하면 훌륭한 물 자원이 된다.

도로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승용차 접근이 어려우면 전원주택 구비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길을 내기 위해 주변 땅을 비싸게 사들여야 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나온다. 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현재의 모양새만 보지 말고 ‘화장’을 시킬 생각을 하라. 겉으로 보기에는 움푹 패였거나 튀어나온 땅이라도 조금만 다듬으면 아름다운 전원주택지로 다시 태어난다. 패인 땅은 물길을 돌려 연못을 만들거나 어느 정도 메워 계단식으로 만들면 된다. 튀어나온 땅에는 작은 정자를 짓거나 정원수 또는 야생화를 심어 가꾸면 운치가 그만이다.

현장 확인과 함께 법적인 문제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시골 땅은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지목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용도가 다른 경우도 많다. 눈으로 보이는 경계선도 지적도와 다를 수 있다. 반드시 지적도나 등기부등본 등을 떼어본 뒤 일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형질변경 가능 여부도 계약 전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는 토지 매입에 제한이 따른다. 군청 등을 방문, 따져본 뒤 계약서를 써야 한다. 축사나 공장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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