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20일 ‘2004년도 화재발생 통계 분석자료’에서 지난해 5421건의 화재가 발생, 사망 56명, 부상 239명 등 모두 295명의 인명피해와 106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2003년 화재 5503건에 393명의 인명피해와 117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시간대별로는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많은 595건이, 오전 6시부터 8시까지는 가장 적은 309건이 발생했다.
가정집의 경우 오후 4시에서 5시까지, 작업장과 점포는 새벽 2시부터 3시까지, 차량은 새벽 3시에서 4시까지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화요일이 가장 많은 799건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토요일 796건, 일요일 795건 순이었다. 큰 차이는 없지만 가장 불이 나지 않은 요일은 금요일로 746건으로 조사됐다.2003년에는 수요일 화재 건수가 835건으로 가장 많아 요일별 요인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비교적 주말에 화재가 많은 것은 주5일제 시행과 관련이 있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화재 예방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집을 비워 초기 대응을 하지 못하고 화마의 피해를 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원인은 전기·담뱃불·방화 順
화재 발생 원인은 ▲전기(2139건) ▲담배(953건) ▲방화(701건)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담뱃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년도 50명에서 20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어 금연인구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화재 예방 의식이 높아져 화재 발생 빈도가 점차 줄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집을 비울 때 컴퓨터나 TV 등의 전원을 끄고 차량에 소형 소화기를 갖추면 어느 정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